불확실성은 월가의 최고의 무기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서 많은 투자자들이 걱정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변동성은 누구에게는 큰 공포지만 그 내면을 파악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또한 변동성장에서는 트레이더들의 놀이터이기도 합니다. 그럼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 드리우고 있는 불확실성의 본질과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파월의 변심

     

    제롬 파월 의장이 연준 의장으로 연임이 되었습니다. 연임이 되기 전까지는 최대한 본인의 생각은 넣어놓고 철저하게 현 민주당 정권에 가까운 통화정책 발언을 지속해왔습니다. 하지만 연임이 결정되자마자 본심을 드러냈습니다. 원래 제롬 파월은 매파에 가까운 인물이었습니다. 가장 단적인 예로 2018년 10월 첫 연준 의장이 되고 기업들의 실적이 꺾이고 있는 상황에서 급격하게 금리 인상을 추진하다가 인덱스 -20%의 조정을 맞고 비난의 화살을 받게 되자 12월 말에 결국에는 금리인상을 하지 않기로 백기를 들면서 시장은 코로나 펜데믹 전까지 쭉 상승을 하게 됩니다.

     

     

    그럼 이번에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왜 파월이 이 시점에 긴축을 서두른다고 할까요?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게 되면 미래의 인플레의 두려움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인플레에 대비하게 되어서 자산 가격이나 기타 모든 상품 가격들을 미리 사재기를 하면서 가격이 급등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화정책 담당자는 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꺾어야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울 수 있습니다. 

     

    파월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가장 단기간에 미친 듯이 살포해서 일단 경제가 붕괴되는 것을 막기는 했는데 여기서 컨트롤 잘못해서 하이퍼 인플레이션이나 스태그 플레이션이 오게 된다면 연준 역사상 가장 무능한 의장으로 남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적절한 인플레는 용인하지만 하이퍼 인플레나 스태그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인플레를 제어하기 위한 가장 날카로운 도구는 금리인상입니다. 하지만 아직 미국 경제는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체력이 되지 못합니다. 오미크론의 창궐도 금리를 쉽사리 올리지 못할 이유 중에 하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금리인상 카드 잘못 사용해서 2018년 같은 상황이 또 발생하게 된다면 돈은 돈대로 풀어놓고 증시 개판 만들어 버리면 그 책임은 온전히 미국 민주당이 짊어져야 하고 그것은 중간선거에 그대로 나타날 것입니다. 

     

    그렇다면 파월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일단 최대한 빨리 테이퍼링을 끝내 놓고 언제든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시그널만 시장에 줄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인플레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일단은 유동성부터 축소를 빨리 해놔야 되는 이유입니다. 

     

    테이퍼링을 실제로 한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한 달 정도 약 6-7% 정도의 조정이 오고 바로 전고점을 회복했습니다. 관련된 글은 테이퍼링 실시하면 주식시장 폭락?을 보시면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테이퍼링 하면 바로 금리 올리고 주식시장 난리 난다고 언론에서 공포를 조장하지만 실제는 금리를 올리게 되더라도 조정을 거친 뒤 훨씬 완만하게 우상향을 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지난 10년간의 미국 주식시장이었습니다. 따라서 월가의 속임수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은 영원한 개인투자자들의 적들이니깐요.


    오미크론의 창궐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인 오미크론이 남아공에서 창궐해서 지구촌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원 발원지인 남아공의 상황을 보면 오히려 중증환자는 델타 변이 때보다 더 적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자세한 데이터는 2-3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오미크론이 창궐하면서 국가가 락다운이 되고 경제가 침체되고 작년 3월처럼 증시가 폭락할 것이라고 언론이나 폭락무새들이 이야기합니다. 불과 작년인데 작년 4월과 5월 상황을 돌이켜 보면 당시에 뉴욕에서 사망자가 속출해서 시체 보관소가 모자라서 냉동트럭에 시신을 쌓아놓을 정도로 의료체계가 마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증시는 반등을 넘어 폭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의 상황과 당시의 상황을 비교하면 어떤가요? 당시에는 코로나가 처음 창궐해서 불확실성의 공포가 극대화되던 시절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가 2년이나 되었고 변이 바이러스는 치명률을 낮추면서 전염속도는 높여가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오미크론이 작년 같은 폭락을 야기할까요? 난센스입니다. 기관들의 장난질에 속지 않았으면 합니다. 


    정 리

     

    주식시장에서는 악재보다도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합니다. 시장에 부정적인 이슈가 나오더라도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확정되면 그에 맞춰서 시장은 움직입니다. 대부분 악재는 선반영 되고 오르는 경향이 많습니다. 현재의 불확실성인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그리고 바이러스 변이는 실질적으로 우리가 모르는 악재들이 아닙니다. 테이퍼링은 이미 한다고 선언을 했고 그 속도를 가지고 월가에서 공포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고, 금리인상은 테이퍼링이 다 완료가 된 이후에 상황을 보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미크론도 완전히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닌 코로나의 변종이기 때문에 우리가 모르는 불확실성의 공포는 작년보다는 훨씬 작은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과도한 공포심은 가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 나오는 루머는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으로 월가에서 언론을 통해서 마사지 하기 나름입니다. 예를 들어 10년 물 금리가 급격하게 튀면 성장주가 안 좋다고 얘기하는데 그럼 반대로 지금은 10년 물 금리가 1.7을 찍고 1.3대로 내려왔는데 왜 성장주들이 큰 폭의 하락을 했을까요? 월가에서 상황에 맞게 개미들을 털기 위해서 입맛에 맞게 정보를 가공해서 흘립니다. 이런 월가의 낚시성 정보글을 보고 대응하면 계좌 녹아서 시장에서 퇴출되기 딱 좋습니다. 이렇게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본인만의 기준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월가의 가장 좋은 먹잇감이 됩니다. 

     

     

    지금 시점은 현금을 가지고 있다면 많이 빠지는 날에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보이고, 이미 현금을 소진하시고 좋은 주식에 장기적으로 투자를 해놓으신 분들은 그냥 12월은 계좌 보지 말고 연말을 가족들과 보내시거나 다른 일에 매진하시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아마도 이 불확실성의 제거는 12월 중순 FOMC 미팅이 있고 나서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통화정책의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 회의를 통해서 제거가 될 것이고, 오미크론에 대한 확진자 모니터링도 최초 발견 후 약 2-3주 정도 걸린다고 하니 딱 이쯤 되면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때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각자의 상황과 포지션에 맞게 잘 대처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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