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트기 전 가장 어둡다. (feat. TAMANG의 시대)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 됩니다. 그동안 시장이 정말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여서 많은 투자자들이 참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고 또한 하루 중에 가장 온도가 낮은 시기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제 동트기 직전으로 보고 있으며 왜 그런지와 이번 실적 발표를 보면서 팡의 시대는 끝나고 타망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습니다. 이에 대해서 오늘 한 번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Local Bottom

     

    올해 주식시장을 보면 연준 위원의 발언이 있으면 여지없이 잘 가던 주가가 고꾸라지는 현상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시장은 금리에 대해서 민감하고 상승의 모멘텀이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대폭락의 시기이다. 주식시장에서 도망치라고 합니다. 그럼 한 번 언론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채권 가격 똥값 되고 현금은 들고만 있으면 녹아내리는 인플레 시대에 그럼 투자는 어디에 할까요? 금융위기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풀린 막대한 돈들은 과연 어디로 가야 될까요? 

     

     

    혹자들은 또 이런 얘기를 합니다. 1980년에 이후 자료 가지고 얘기하는 사람들의 말은 듣지 마라. 물가 봐라. 하이퍼 인플레이션 올 것이고 주식시장 50% 이상 급락할 것이고 경제 망가지니 현금 보유해라. 이런 사람들을 최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미국 시장을 강하게 지탱하고 있는 한 분야는 바로 퇴직연금 401K입니다. 이 퇴직연금이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시기는 1980년에 중반 이후부터이고 실제 연금으로서 미국 중산층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2010년 이후부터 입니다. 왜냐면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전후세대가 은퇴하는 시기가 시작된 것이지요. 

     

    공교롭게도 양적완화는 2008년 금융위기부터 시작을 하였고 미국 증시는 미국 은퇴한 중산층의 노후가 달린 문제입니다. 정치인들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증시를 살려야 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죠. 누가 자기 은퇴자금이 날아가고 있는데 주가 관리를 하지 않는 정부를 지지하고 표를 줄까요? 그런데 연준 위원들이 증시는 내리든 상관없고 난 물가만을 잡을 거야! 글쎄요. 역사상 가장 정치화된 미연준이 과연 그런 선택을 할까요? 난센스입니다. 

     

    올초에 얘기했던 것 처럼 상저하고의 증시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미국의 중간선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미국 민주당 입장에서는 차라리 상반기에 금리인상 관련한 악재는 다 반영하고 실제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를 하반기에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그림이 보기 좋을 것입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증시가 상승하면 이런 하락의 분위기는 언제 있었냐는 듯 과열이 되고 주식을 못 사서 안달이 납니다. 진짜 프로들은 이런 시기에 야금야금 담고 그런 과열 분위기에서 수익을 실현하는 방법을 쓰곤 합니다. 스윙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죠. 

     

    지금 연준에서 계속 입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아래로 누르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을 꺾으려고 부단히 노력 중입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인플레의 시대에는 채권과 현금 보유는 자산을 녹이는 지름길입니다. 지금은 기관과 개인 모두 간을 보고 있습니다. 왜냐면 이렇게 빅스텝 금리 상승을 실제로 경험해 본 투자자들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가보지 않은 길은 두려운 것이죠. 그리고 상반기에 금리 인상을 대폭 반영해서 악재를 털고 하반기에 주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5, 6월 모두 빅스텝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분명 투자자들은 5월 4일 연준의 금리인상 발표를 보고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선반영한 주가는 악재 해소라고 하고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현금을 들고 있으면 안 되는 상황에서 매수세는 계속 붙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준 회의 전 2주간은 블랙 타임이어서 연준 위원들의 공개발언이 없습니다. 따라서 지난주가 실질적인 악재의 반영이 다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악재 반영이 다 되었다고 기관에서 판단하면 시장은 상승의 방향으로 틀 것이고 확실히 5월 4일 날 올리는 것과 회의 결과를 듣고 움직이겠다면 좀 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QT(양적 긴축)에 대한 계획을 듣고 움직일 수도 있기 때문에 5월 4일까지는 모멘텀이 전혀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TAMANG의 시대

     

    제가 작년 말과 올해 초에 실적이 없는 주식들 그리고 가이던스가 좋지 못하면 사정없이 주가가 내려갈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지난 분기와 이번 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그게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분기에는 메타의 실적이 그리고 이번 분기는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가 아주 좋은 예시입니다. 미국 증시는 실적이 안 좋고 가이던스가 나쁘면 시총과 상관없이 하루에 -25% 이상 빠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것은 정말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일어납니다. 그만큼 미국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투명하다는 얘기입니다. 한국처럼 1-2주 전부터 정보가 뒤로 나와서 선반영하고 기관이 개인한테 떠넘기는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이제 금융위기 이후 10여 년을 이끌었던 스마트폰의 FANG의 시대는 끝났다고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지난 분기 메타와 이번 분기의 넷플릭스를 보면 실적도 그렇지만 미래가 불투명한 것이 가장 큰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0년은 스마트폰에서 파생된 산업이 세상을 이끌어 갔습니다. 그 핵심이 바로 SNS에서 메타와 OTT 분야의 넷플릭스입니다. 이제 성장이 더뎌지고 오히려 역성장을 우려해야 될 상황이 오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되는데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가가 반토막 이상 난 것입니다. 

     

    그럼 2020년대에는 어떤 회사들이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을까요? 저는 TAMANG의 시대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Tesla, Apple, Microsoft, Amazon, Nvidia, Google입니다. 이 회사들의 공통점은 AI와 Data입니다. 현재 AI는 우리의 삶에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마 모든 사람이 눈치를 채는 시점은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되는 시점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가장 높은 난이도의 AI 기술이고 이것이 구현된다면 인류의 생활은 스마트폰이 나온 것보다 더 획기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사람의 생명과 관련된 자율주행 AI가 완성이 되면 다른 AI는 훨씬 더 쉬워질 것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AI가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온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하반기 유망종목

     

    예전에 주식의 4계절에 대해서 포스팅(미국 주식에 사계절이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 계절 중 여름에 들어왔고 이것은 실적장세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성장주의 매력은 많이 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실적이 나오는 종목은 타 종목으로 가는 자금까지 다 몰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면 자본주의 사회는 계속적으로 우상향해야 되고 그러려면 시대를 이끄는 성장주는 나와줘야 합니다. 2000년대의 인터넷 기업들, 2010년대의 스마트폰 기업들처럼 말이죠. 그럼 우리는 이러한 기업을 현재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우리가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함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현재는 나스닥 지수 기준으로 고점 대비 -20% 이상 빠졌습니다. 이럴 경우 개별주식은 통상적으로 1.5 ~ 2배 정도 더 빠져서 고점 대비 -30~-40%선 정도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정상적입니다. 하지만 개별주식 중에서 종합주가지수와 비슷하게 빠졌거나 오히려 덜 빠진 종목이 있습니다. 현재 가치주들은 아마도 그런 주식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장주 중에서 이런 주식은 찾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주식을 찾아서 지금 투자를 해야 합니다. 왜냐면 투심이 돌아오고 증시가 올라가면 가장 돈이 몰릴 곳이 바로 그 주식들입니다. 많이 빠진 걸 찾아서 사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앞으로의 증시는 오르는 것만 오르는 장세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매크로 환경 때문에 52주 신고가를 진작 찍었어야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성장주가 도매급으로 빠져 있는 주식을 찾아야 합니다. 

     

    찾는 방법은 Finviz 같은 Data Solting 기능이 있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연초 대비 나스닥 지수보다 적게 빠진 주식들을 골라냅니다. 그중에서 흑자기업이고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였으며, 연간 영업이익과 매출 성장률이 20% 이상 되는 기업을 찾으시면 됩니다. 아마 찾아보시면 얼마 없을 것입니다. 그런 주식 들은 매크로 환경만 괜찮아지면 바로 52주 신고가를 찍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 경험상 52주 신고가 뚫기 직전의 성장주를 사서 홀딩하면 수익률이 가장 좋았습니다. 


    정 리

     

    미 연준이 빅스텝으로 금리를 올린다는 뜻은 미국 경제가 튼튼하다는 것으로 우리는 유추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경제가 튼튼하지 않은데 인플레 잡겠다고 금리 올리면 스테그플레이션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것인데 그런 무모한 수를 쓸 연준은 아닙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적정한 인플레이션이 있어야 하고 적정한 금리 상승은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성장과 금리인상의 조화가 중요한 것입니다. 

     

     

    성장과 금리인상의 조화가 무너지게 되면 그때 연준은 금리인상을 멈출 것입니다. 그리고 빠르게 10년 물 금리가 내려오면서 3개월 물 금리와 바짝 붙는 Yield Curve Flattening 현상이 일어나면서 Inversion이 일어날 것입니다. 아마 이때쯤이면 기업의 실적이 꺾일 것입니다. 현재 S&P500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보면 실적이 꺾이거나 하는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은 주식시장에서 도망치는 게 아니라 시대를 이끌어갈 성장주를 매집해서 진정한 실적장세에서의 주가 상승을 준비해야 되는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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