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흘러가는 2022년 주식시장

    오늘 새벽 아마존의 실적 발표를 끝으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끝났습니다. 실적 발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극과 극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줄곧 포스팅에서 얘기했던 실적 없는 회사는 가차 없이 버려지는 장이 올해 펼쳐질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 너무 극명하게 벌어지고 있어서 저도 솔직히 좀 당황스럽습니다. 특히 메타(페이스북)가 실적 발표 후 5분 만에 200조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 많은 초보 투자자분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Buy the Dip

     

    저는 이미 작년 3월 테슬라의 큰 조정 이 후 제가 가지고 있는 현금을 모두 투입하였기 때문에 특별하게 이번 조정장에서 한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가족분 중에서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고 싶다고 해서 지난주에 한 번 기회가 있을 거 같으니 돈을 준비하라고 말씀드렸고 한꺼번에 큰 금액이 들어가게 되어서 제가 매수 타이밍을 잡아서 매수를 하였습니다. 매수 들어간 것은 지난주 금요일이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은 굉장히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왜냐면 제가 지난번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이 하락장세는 테슬라와 애플이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이 붕괴될 수 있다고 판단이 되어 이 두 종목을 유심히 지켜보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테슬라의 어닝에 대해서는 조만간 제가 다시 한번 다룰 예정이지만 한 줄로 요약하자면 기관들의 이해 부족으로 인한 투매가 원인이었고 어닝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식은 심리게임이기 때문에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시장이 그렇지 않다면 아닌 것입니다. 테슬라가 어닝 후 -11%가 빠졌을 때도 저는 매수를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애플이 이 하락 변동성장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금요일 장 오픈 후 1시간이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결국 실적이 좋은 애플이 시장을 살렸고 급격하게 빠지던 시장을 드라마틱하게 끌어올린 것도 애플이었습니다. 시총 1위 기업의 위엄을 보여줬다고 해야겠죠. 

     

    테슬라의 경우 이미 어닝으로 인한 실망 매물은 실적 발표가 끝난 지난주 목요일 -11% 하락으로 이미 반영이 되었다고 판단이 되었고 지난 금요일날 공포스럽게 빠지는 상황에서 시장이 살아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고 매수를 했습니다. 바닥은 793이었지만 820에 매수를 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않습니다. 왜냐면 저는 완전 바닥을 잡을 능력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조금 비싸게 사더라도 반등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매수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길게 보면 그 차이가 크지 않지만 만약에 떨어지는 칼날을 잡으면서 내려가는 와중에 잡게 되면 운 좋으면 그게 바닥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디까지 빠질지 모르는 게 시장의 섭리라 그렇습니다. 아무튼 가족분의 계좌를 좋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었던 지난주 금요일 Buy the Dip이었습니다.


    No Action

     

    지금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특히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초보자분들은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걸 아래위로 발라먹을려고 하면 특히 요 며칠간 하루 지수 등락폭이 3%가 넘어가는 시장에서는 한 번 타이밍 잘못 맞추면 소위 말해 골로 가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를 요하는 트레이딩이 필요합니다. 액션을 취하려면 현금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엄청난 공포가 있는 상황에서 바닥에서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고 매수하는 것은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매도하고 다시 바닥 잡아서 트레이딩 하는 것은 확률상 모두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미국 주식은 양도세가 22.2%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익금액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당히 낮은 금액에 다시 매수를 해야 주식 개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굉장히 실력이 뛰어난 트레이더는 아래위로 발라먹으면서 이런 변동성장에서 주식 갯수를 늘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지만 대부분(99%)은 실패한다고 보면 됩니다. 왜냐면 이번에는 성공할지 모르겠지만 이게 반복이 되면 결국 평균으로 수렴하게 되고 그럼 양도세 때문에 대부분 Buy and Hold 하는 경우가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더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단 장기투자를 할 주식에 한해서 그렇습니다. 애초에 스윙 트레이딩을 할 목적이면 적절한 익절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장세에서는 보통 더블 바텀을 찍고 올라가는 경우가 확률적으로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스권을 스스로 설정하고 박스의 하단부에 오게 되면 매수하는 전략도 괜찮아 보입니다. 

     

     


    성향 파악

     

    이번 변동성장에서 어떤 걸 느끼셨나요? 지수가 하염없이 하락하면서 떨어지는 것에 공포감을 느끼셨나요? 아니면 떨어진 지수가 갑자기 급등해서 FOMO가 오는 것이 두려우셨나요? 전자를 느끼셨으면 앞으로 투자하실 때 현금의 비중을 꼭 들고 계시기 바랍니다. 현금도 하나의 종목이라고 생각하고 들고 계시면 훨씬 공포감이 덜하고 스스로 공포감이 극대화되었을 때 매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훨씬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후자를 느끼셨다면 그냥 본인 판단에 저점이라 생각되는 지점에서 좋은 주식 사놓고 그냥 존버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왜냐면 FOMO가 와서 급등하는 거 쫓아다니다 보면 계좌의 상태가 그리 썩 좋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은 심리적으로 버티는 것이 더 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몇 년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제 성향이 후자라는 것을 파악했고 그래서 이미 작년 초 조정장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금을 다 쓸어 넣었습니다. 

     

    여기서 매수란 무조건적인 매수가 아니라 빠져나올 때는 빠져나와야 됩니다. 무턱대고 무조건 Buy the Dip 하는 것은 아니고 상황을 보고 이러한 매수 전략을 사용해야 됩니다. 그럼 지금은 과연 그런 상황이 맞는지라고 물으신다면 아직은 이러한 전략이 통할 수 있는 상황이고 그 이유에 대해서 아래에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현재 상황

     

    현재의 상황은 인플레이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금리인상, 실적 결과 등 웬만한 시장에서 나올 수 있는 대부분의 변수들이 짬뽕돼서 나오는 상황입니다. 결국 시간이 다 해결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리인상이라고 판단이 되고 아마도 이러한 변동성은 3월 FOMC에서 실제로 금리인상을 0.25bp로 1회 실시하게 되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봅니다. 금리인상을 하기 전에는 불확실성으로 이게 변동성의 소재로 사용될 수 있지만 막상 하고 나면 변동성의 소재로 더 이상 써먹기 어려울 것입니다.

     

    과거의 통계를 봐도 1회 금리인상을 시작하면 오히려 시장이 상승한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1955년 이후 연준이 첫 금리인상을 하고 난 후 8~9개월간 S&P500 지수가 하락한 적은 총 13번 중에서 1번밖에 없다는 역사적인 통계가 있습니다. 이렇듯 금리인상은 분명 주식시장에 긍정요소는 아니지만 이미 그 재료가 반영되고 어느 정도의 조정이 발생한 뒤에는 시장 참여자들이 그 금리에 적응을 하게 되고 더 이상 금리인상은 시장의 재료가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팔 사람이 없는 시장은 상승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것이 주식시장의 섭리입니다.

     

     

    제가 지난 포스팅에서도 강조했지만 금리를 인상하는 것보다 금리인상이 멈추거나 오히려 금리가 내려갈 때가 정말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는 시그널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따라서 금리인상이 막 시작되는 지금 시기의 조정은 오히려 다음 상승을 위한 보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정 리

     

    평소 같은 주식시장이었으면 빅테크 실적 발표가 끝나고 나서부터 조정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리 조정이 들어갔고 실적 발표하는 와중에 기업 실적에 따라서 장이 아래위로 굉장히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아래위로 흔드는 변동성 장세는 3월 FOMC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진정한 상승은 아마도 1번의 금리인상이 실시된 이후에 되지 않을까 하는 게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새해 첫날 포스팅했던 것처럼 상저하고가 뚜렷한 올 한 해의 주식시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이 나오는 주식 위주로 박스 바닥권에서 Buy the Dip 하시면 연말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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