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자기의 스타일대로 대응할 시기

    최근의 변동성을 보면서 놀라는 미국 주식 투자자분들이 굉장히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장의 경우에도 10년 물 금리가 고점을 찍고 내려오면서 반등하는가 싶었더니 바이든의 취임 1주년 연설과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급락을 하였고, 더불어 장 후 실적 발표를 한 넷플릭스의 가이던스가 좋지 않게 발표되면서 추가적인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의 상황은 본인만의 스타일대로 대응할 시기라고 봅니다. 지금 시기에 시장의 움직임에 한 타이밍 늦게 움직이면 몇 번의 액션만으로 방향이 잘못되면 계좌가 녹아내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왜 제가 1월 1일에 한 포스팅에서 올해의 증시는 상저 하고로 생각하였으며 또한 변동성이 큰 일 년이 될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한 조금의 근거를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이 또한 그냥 한 개인투자자의 생각일 뿐이니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상저하고

     

    지금 인플레이션의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공급망 문제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조금 더해지면서 유가가 상승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가가 오르게 되면 대부분의 물가는 올라가게 되고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선물 트레이더들이 원유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지금 연준이 인플레에 대응하고 있는 모습은 돈이 많이 풀렸기 때문에 유동성 축소와 금리를 상당히 올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건 연준의 생각이기보다는 바이든 정부의 의중이겠죠.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이에 따르는 리더십을 백악관이 보여줘야 되는데 현재 바이든 정부는 그러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연준을 통해서 급히 유동성 축소와 금리 상승이라는 통화정책을 통해서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렸듯이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바이든의 지지층인 저소득 유색인종들에게는 삶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이고 이것이 중간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백악관의 의중 때문에 상반기에 많은 통화정책의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특히 금리인상을 1회 하기 전까지 시장은 온갖 불확실성과 두려움으로 조울증 현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기관들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이며 시장을 움직일 수 없는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상당히 힘든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불확실성을 통해 조정의 논리적 근거를 기관들은 찾을 것이며 지금까지 많이 올라온 미국 증시에 조정의 당위성을 제공할 것입니다. 그 근거로 국채시장의 10년 물 금리 급등으로 인한 나스닥의 -10% 이상의 조정기에 진입한 것이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지난달 포스팅에서 12월 중순 미국 의회에서 2200조의 부채한도 상향이 결정되면서 2023년까지 2200조의 돈을 재무부가 더 쓸 수 있다고 했습니다. 미 재무부가 2200조의 돈을 마련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세금이고 두 번째는 국채 발행입니다. 국채 발행을 하게 되면 당연히 국채의 가격이 떨어지고 금리는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또 최근에 연준이 QT(양적 축소)를 조기에 할 수 있다고 언론에서 나온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재무부도 국채를 발행하고 연준도 양적 축소로 인해서 국채를 매각하게 되면 국채 가격은 하방압력이 더 커지게 되고 금리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관들은 보유하고 있는 국채를 미리 프런트 러닝 해서 매각에 들어갔고 이로 인해서 국채 금리의 급등이 최근에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걸 이용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10% 이상의 조정에 들어간 게 된 것이고요. 

     

     

    그럼 왜 상저하고인가 생각해보면 미 재무부는 2200조의 곳간을 결국에는 다 채우게 될 것이고 이 곳간이 어느 정도 채워질 시기인 이번 하반기에 중간선거와 더불어서 그 돈이 집행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돈이 풀리면 자산시장은 어떻게 되는지는 이미 우리는 작년과 재작년에 경험을 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올해 1월 3일 종가보다 연말 종가가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제레미 그랜섬과 짐 로저스 같은 폭락론자들이 슬슬 기사에 나오는 거 보니 조정의 시기가 온 것은 맞는 거 같습니다. 늘 상황이 공포에 휩싸이면 나오는 사람들이라 이제는 그러려니 합니다. 그리고 비관론을 펼치는 경제학자들이 온갖 공포적인 말로 거품이다 뭐다 얘기하지만 경제학자 중에서 주식으로 큰돈을 번 사람이 있나요?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자산시장에서 비관론자보다는 긍정론자가 돈을 더 많이 번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는 사실입니다. 


    변동성

     

    주식시장은 대체적으로 시장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경우와 폭락이 오는 경우 변동성이 커지게 됩니다. 완만한 상승장에서는 변동성이 매우 적어집니다. 현재의 상황은 시장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데 기인한 변동성의 증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트레이더들 중에서 변동성의 변화를 통해서 코로나 때 폭락을 감지하고 빠져나왔다는 경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대체로 시장의 변동성은 줄어들고 늘어남이 반복됩니다. 그리고 변동성이 늘어나면서 폭락이 시작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든 경우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변동성은 금리가 키를 쥐고 있습니다. 지난 금융위기 때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을 하는 시기를 보면 -10% 이상의 조정이 왔었습니다. 그리고 그 조정이 온 뒤에 더 큰 상승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이러한 과거의 사례가 반복되는 것으로 개인적으로는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조정이 온 뒤에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선별된 주식들이 끌고 가는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높아진 금리만큼 그 이상의 성장이 나오는 기업이나 이익을 만들어내는 기업이 각광을 받을 것입니다. 

     

    이러한 기업을 찾는 방법은 기업의 실적 발표나 이런 것들을 참고할 수도 있으나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Catch 하는 팁이 있기는 합니다. 우선 지수가 -10%가 빠지게 되면 통상적으로 개별주식은 -15~20% 정도 빠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첫 번째는 해당 종목이 속해 있는 3대 지수보다 더 적게 빠지거나 비슷하게 빠진 주식을 선별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런 주식 중에서 반등 시 가장 빠르게 튀어 오르는 종목을 찾습니다. 이런 종목이 향후 시장을 이끌고 갈 모멘텀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주식입니다. 이런 주식들 중에서 평소 본인이 매수를 하기를 원했던 종목을 사는 것도 좋은 조정장 대응 방법입니다.


    실적에 과잉반응

     

    새벽에 있었던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를 보신 분들은 시장이 현재 실적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향후 가이던스에 굉장히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작년 4분기 중소형주 실적 발표 때부터 보이기 시작한 현상이었습니다. 지금 중소형주중에서 4분기 때 가이던스 좋지 않게 발표한 기업들은 -50% 넘게 빠진 기업이 수두룩합니다. 이제 그것이 대형주로 옮겨온 모양새입니다. 따라서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빅 테크 기업들의 올 한 해 가이던스 발표를 유심히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좋지 않은 가이던스를 발표하는 기업의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올 한 해 헤어 나오기 어려울 것입니다.

     

     

    다음 주에는 FOMC 미팅과 더불어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있기 때문에 상반기 주식시장의 방향을 정할 수 있는 메인이벤트들이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특히 애플과 테슬라의 실적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애플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기업임에 동시에 성장성까지 가지고 있는 시총 1위의 기업입니다. 애플의 가이던스가 좋지 못하면 시장이 상당히 흔들릴 수 있습니다. 테슬라의 경우는 대형 성장주의 아이콘과 같은 기업입니다. 따라서 만약 테슬라가 부정적인 가이던스를 내놓거나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보다 좋지 못하면 시장을 아래로 끌고 내려갈 수 있는 기업입니다. 만약 이 두기업의 가이던스가 좋다면 시장은 어느 정도 회복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 리

     

    이렇게 변동성이 큰 시기는 투자자마다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 다를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 초보자분들은 이번 기회에 변동성장에서 본인의 성향이 어떤지를 파악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아야 합니다. 각자의 성격과 자금의 성격 그리고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뭐가 맞다고 정답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저도 저의 개인적인 관점으로 얘기한 것이지 저의 생각이 절대 정답은 아닙니다. 

     

    투자 경험이 많은 투자자분들은 이미 본인의 성향을 파악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시기는 자신만의 투자 방법으로 우직하게 원칙을 지키는 것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첫걸음입니다. 아무리 존버 존버를 외치고 주변 사람들이 얘기해도 본인이 불안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하면 잠시 시장에서 물러나서 평정을 찾는 것도 투자의 방법입니다. 꼭 존버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아닙니다. 다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 투자하는 것인데 맘 졸이면서 불편하게 투자하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해서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이번 조정과 변동성장을 통해서 본인의 투자 성격을 파악해보시고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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