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학교에서는 자본주의를 가르쳐주지 않는 것일까?

    요즘 한쪽에서는 돈을 엄청 풀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을 하고 있는 시장경제에서 전혀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은 상황을 보면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드디어 국민들이 자본주의 게임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았다는 것을 이 위정자들이 눈치를 챘구나... 그래서 등산하면서 이래저래 떠올랐던 생각과 제가 경험한 사례를 가지고 자본주의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교과서의 거짓말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에 자본주의를 뭐라고 배웠을까요? 저는 솔직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왜냐면 수박 겉핥기 식으로 넘어갔고 단순히 암기를 잘해야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었기에 심도 있게 자본주의가 뭔지 고민해 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교과서에 자본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절대 커리큘럼에 넣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 큰 성인이 되어서도 자본주의와 경제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자본주의란 뭐라고 정의해야 될까요? 저는 자본주의를 자본가가 먹이사슬의 최상단에 있는 사회라고 정의합니다. 즉 노동자가 아니라 자본가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인 것이죠. 하지만 학교 선생님과 부모님은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들어가서 좋은 회사에 취직해야 되거나 전문직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노동자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럼 왜 좋은 회사에 취직하거나 전문직이 되어야 하나요? 하고 물으면 대부분 이렇게 답을 합니다. 잘 먹고 잘 살 수 있어. 근데 과연 이게 맞는 말일까요?

     

    한국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대부분 학부모들의 꿈은 자녀가 특목고를 들어가서 의대를 들어가거나 혹은 해외의 아이비리그 같은 학교로 진학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사교육 열풍을 보았을 때 충분히 이러한 추론이 가능한 부분이라서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모들의 꿈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자녀는 1%도 채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낮은 확률에 대부분의 학부모가 내 자식은 1%가 될 거다라고 최면 걸면서 엄청난 사교육비를 씁니다. 이 돈은 실패하면 회수가 되지 않은 돈이기도 합니다. 

     

    차라리 이 돈을 어린 시절부터 자녀의 이름으로 투자를 해준다면 자녀가 성년이 되고 30대쯤 되면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정도의 부가 쌓일 수도 있습니다. 즉 요즘 젊은 세대에서 유행하는 파이어족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죠. 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하는 건데 꼭 공부만이 답은 아니라는 겁니다. 설사 자녀들이 공부를 통해 부모들의 꿈을 실현했다고 해서 과연 자본주의 사회에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요?

     

    필자의 친동생은 현재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의 교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정말 대한민국 부모들이 모두 이상으로 바라는 특목고와 의대 그리고 대학병원 교수까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갔습니다. 저는 그걸 간접적으로 옆에서 지켜봤었고 동생이지만 그 노력에 정말 경의를 표합니다. 근데 하루는 동생이 저한테 이런 말을 하더군요. "밤새서 논문 쓰고 환자들 보고 정말 노력하면서 살고 있는데 집값만 보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라고 하더군요. 당시 동생은 무주택자였습니다. 바빠서 재테크에 전혀 신경을 쓸 수가 없었죠. "세상이 하라는 데로 노력하고 했는데 집하나 살 수 없게 만든 세상이 이거 뭔가 잘못된 거 아니냐." 그래서 제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지금껏 너는 학교 교육에 속고 사회에 속았다고요. 

     

    그리고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좋은 직업 즉 전문직을 하는 이유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남의 돈을 얼마나 싼 가격에 많이 가져올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아무리 의사라고 하더라도 노동소득이 자본소득을 절대로 따라갈 수가 없다고. 그래서 좋은 직업을 가지면 연봉이 높고 돈을 빌리기 쉽기 때문에 노동자에서 자본가로 변할 수 있는 시기가 남들보다 당길 수 있는 게 핵심인데, 학교와 사회에서는 노동의 가치가 중요하다며 자본가가 되는 것을 적폐로 이야기한다고. 특히 빚은 최대한 없어야 되고, 주식투자는 패가망신하는 지름길이니 절대로 하지 말 것, 그리고 집은 전세로 살다가 나이 들어 40대 중반쯤 되면 마련해야 된다는 것. 전부 자본주의 사회에서 패배자가 되는 지름길을 안내해주는 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마디 더 추가해서 얘기합니다. "왜 정부가 대출을 막으려고 하는지 아느냐고? 국민들이 코로나로 인해서 풀린 유동성을 통해 자본주의 공부를 너무 많이 했다는 걸 파악했고, 모두가 자본주의 게임의 본질을 알게 되면 통제가 되지 않고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점점 더 강하게 대출을 조여 올 것이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정부가 작년 하반기에 처음으로 신용대출부터 규제하겠다고 하기 직전 시기에 나눈 대화입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은행으로 뛰어가서 네가 빌릴 수 있는 자금을 최대한 빌려라 그리고 투자해라. 그래서 그때 저축으로 모아둔 돈과 대출을 보태어 테슬라 주식을 매수해서 현재는 많은 수익을 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은행계좌로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증권계좌로 넣어서 돈이 일을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은행은 돈을 빌리러만 가는 곳이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해서 얘기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 생존법

     

    자본주의에서 노동소득으로 발생되는 모든 가치는 곧바로 자산에 대한 투자로 옮겨가야 합니다. 이 구조가 명확하게 되어 있지 않다면 자본주의에서 생존할 수 없습니다. 현금을 들고 있으면 일 년에 얼마씩 나의 노동의 대가로 얻은 가치가 하락하는지 한 번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래의 사진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서 작성한 자료를 바탕으로 화폐가치 계산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걸 통해서 계산해보면 CAGR로 매년 6.85%씩 현금의 가치는 눈 녹듯이 사라집니다.

     

    화폐가치계산
    화폐가치계산 (출처: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본인의 노동의 대가로 받은 화폐의 구매력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자산에 투자를 해야 합니다. 물론 장기간 우상향 할 수 있는 곳에 투자를 해야 하긴 합니다. 이것은 개개인의 공부와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정 투자에 자신이 없으면 본인이 살 집을 매수해서 깔고 앉아 있는 것도 굉장히 좋은 투자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여기에서 조금 더 생각의 범위를 확장시켜 보자면 현금의 가치가 계속 떨어진다면 하루라도 빨리 현금을 가져와서 투자를 하게 되면 내가 낸 빚의 가치는 화폐가치의 하락으로 인해서 점점 줄어들고 자산의 가격은 늘어가기 때문에 훨씬 이익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빚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수입니다. 빚은 남의 돈이고 남의돈에는 그에 합당한 비용을 주고 가져와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이자이고 이자는 신용으로 결정됩니다. 여기서 신용이 바로 직업과 연관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자를 싸게 빌릴 수 있는 개인이나 기관이 어딘지 아시나요? 바로 대한민국 정부입니다. 정부는 국가 내에서 가장 신용이 좋습니다. 따라서 이자를 가장 싸게 빌릴 수 있고 그래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준금리가 금리 중에서 가장 낮은 이유입니다. 그다음이 기업인데 기업들 중에서도 고신용의 대기업이 가장 이자가 저렴할 것입니다. 개인의 경우에는 이제 여기서 직업이 이자율과 대출 총액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남보다 더 싼 이자 그리고 더 많은 금액을 빌리기 위해서는 좋은 직업을 가져야 되는 이유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노동소득은 절대로 자본소득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투자도 사업이다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반드시 자본가가 되어서 사업을 해야 합니다. 아니 자영업을 아무나 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 돈, 경험 등 여러 가지가 필요하고 또 한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실패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무슨 사업을 하라고 종용하느냐? 이렇게 반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사업을 꼭 내가 직접 해야 되지 않습니다. 부동산 투자도 사업이고 주식투자도 사업입니다. 

     

    보통 사업을 할 때 순수 자기 자본으로만 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대출을 통해서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사업을 하는데 대출이자가 3% 수준인데 사업을 통한 영업이익으로 10%를 낼 수 있다면 7%의 이익이 나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되는 사업입니다. 그럼 이걸 부동산과 주식으로 대입해 보겠습니다. 공부를 통해서 수익률이 일 년에 15%가 예상이 되는 주식투자나 부동산 투자가 있는데 조달 코스트가 4%라고 한다면 이 투자를 통해서 11%의 이익이 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하는 게 맞을 것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4% 이자에 대한 현금흐름인데 이것을 노동소득이나 자본소득의 일부로 낼 수 있고 그게 생활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해야 되는 투자입니다.

     

     

    사업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주식투자의 경우는 나보다 사업을 더 잘할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사업을 잘할 수 있는 사람과 기업을 찾아서 투자하면 됩니다. 이걸 찾기 위한 사전 지식이나 공부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출의 위험성보다 더 위험한 것은 제대로 학습하지 못하고 남의 판단으로 투자하는 경우입니다. 부동산의 경우도 우리가 사업을 할 때 입지나 상권을 분석하고 하는 것처럼 부동산 투자에 맞는 여러 가지 분석을 통해서 최상의 투자를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학습과 경험이 필요하고 그것은 실행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결 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자본가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사회에서 노동자이자 자본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동자의 삶만 살고 있습니다. 연봉의 많고 적음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자본가가 되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투자를 통해서 얼마든지 우리는 자본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고정관념 때문에 빚은 나쁜 것이고 오로지 노동으로 번 노동소득만이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노동의 가치를 무시하려는 게 아닙니다. 자본가가 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노동소득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러한 노동의 가치는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가 생산한 노동의 가치가 온전하게 지켜질 수 있는 방법으로 투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노동이 아닌 투자로 번 돈은 불로소득이니 징벌적으로 세금을 걷고 일만 해서 먹고살라고 하는 것은 비 자본주의적 발상이자 국민들을 벼락 거지로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이제는 속지 말고 과감하게 투자를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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