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천슬라를 기념하며...
- 기타주식정보
- 2021. 10. 26.
오늘 새벽 테슬라 주가가 두 번째로 1,000을 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번째 천슬라를 보게 되어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오늘은 정보성 글보다는 2016년에 처음 테슬라를 매수했을 때부터의 시간을 한 번 회고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두서없이 글이 진행될 수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제가 처음에 주식을 시작한 것은 2016년 2월입니다. 아래에도 나와 있지만 제 첫 주식이 테슬라고 현재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도 테슬라입니다. 처음 주식 시작은 테슬라 25%, 페이스북 25%, 셰일 오일회사 50% 이런 비중으로 약 천만 원 정도로 시작한 걸로 기억납니다. 지금은 이때보다 투자자산이 100배 이상 불어나게 되었고 그 가운데 테슬라가 미친 영향이 매우 컸습니다. (물론 100배를 벌었다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에 추가 자금이 들어가기는 했습니다.)
테슬라는 당시 175불 분할 후 가격으로 하면 약 35불에 11주를 매수했었습니다. 당시 테슬라를 매수했던 이유는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굉장히 커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는 것을 신문과 여러 다큐멘터리를 보고 앞으로 주가가 많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이때 같이 찾았던 회사가 중국의 BYD 그리고 세계 최대의 리튬 회사인 Albermale이었고 실제 BYD는 홍콩시장을 통해 투자를 했었습니다.
주식투자를 시작한 계기는 윗 선배들이 회사에서 필요 없는 인력으로 분류되어 능력과 상관없이 회사의 정책으로 구조조정이 되는 것을 보고 10년 뒤에 제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나가는 선배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자영업을 하겠다는 얘기를 듣고 그건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는 와중에 주식투자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주식으로 주변에 돈 번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해외주식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늘 주변에서 듣던 얘기는 주식하면 패가망신한다. 부모님께도 주식만은 절대 하지 말라고 자라면서도 몇 번은 들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부모님도 테슬람이 되시고 투자수익을 상당히 내셔서 이제는 생각이 바뀌셨습니다^^)
테슬라를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지 않았던 년도는 2018년도였습니다. 2018년은 개인적으로 큰 병을 얻어서 생사의 기로에 섰던 해였습니다. 주식투자는 신경을 쓸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다시 주식투자를 시작한 것은 2019년 하반기부터였습니다. 2016년부터 이번 코로나 팬데믹 전까지 테슬라를 쭉 보유하지는 않고 2번 정도는 트레이딩을 통해서 꽤 괜찮은 수익을 거두긴 했습니다. 이때까지는 테슬라를 그냥 전기차 회사로만 알고 추가적으로 태양광 산업을 하긴 하는데 성과가 없는 뭐 그 정도의 기업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병상에서 일어나서 본격적으로 주식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경제위기가 오고 난 이후에는 탑티어로 올라오는 새로운 기업이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2008년 이후에는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애플이 탑티어로 올라왔고 10여 년을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왔습니다. 그럼 이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서 세상에 풀린 돈은 과연 어떤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갈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바로 AI 였습니다.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실제로 AI를 통해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큰돈을 벌 수 있는 기업이 어딘지 봤더니 테슬라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럼 왜 전기차로만 보던 회사가 갑자기 눈에 들어왔느냐? 바로 GPT-3의 개발과 함께 AI의 비약적 발전이 예상이 되었고 AI 기술 중에서 가장 어려운 미션이 저는 자율주행으로 봤습니다. 그 이유는 운전은 사람의 생명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가장 정교하고 오류가 없이 만들어져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시장은 2인자는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생명을 담보로 사용하는 기술에 2인자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장 어려운 자율주행 미션을 완성하는 회사가 AI 산업의 탑티어로 올라갈 것이다라고 생각했고 이걸 완성하면 다른 분야로의 확장은 소위 말해 누워서 떡먹기가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엄청난 확장성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걸 지난 AI Day 때 보여줬습니다. 테슬라 봇의 개발 즉 Robotization 사업으로의 확장 계획을 보여주었고 생각보다 훨씬 빠른 시점에 그러한 발표가 나와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2020년대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탑티어는 테슬라로 결정했고, 이미 작년 팬데믹 바닥을 찍고 올라오면서 테슬라는 스마트머니들이 이미 들어가면서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산의 상당 부분을 비중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지켜봤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데로 회사가 성장해 나가고 있는지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작년에도 고점 대비 -30% 빠질 때 추가 매수를 하였고, 올해 초 900을 찍고 500대까지 -30% 빠질 때 또 추가 매수를 했습니다. 향후에 기회가 되면 탑티어 성장주 MDD 30%에 대한 글을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추가매수를 계속하면서 소위 영끌을 해서 어제도 와이프가 쓸 현금이 없다고 농담조로 얘기를 했는데 오늘 새벽의 상승을 보고는 그 얘기가 쏙 들어갔습니다.^^ 아마 앞으로 제가 보유하고 있는 동안에 천슬라를 몇 번 더 보게 될 것 같은데 몇 번을 더 볼지 아직은 예측이 되지는 않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연간 1천조 시장인데 자동차가 그 5배 정도 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동차 기업의 이익률이 IT기업에 육박한다는 의미는 무엇을 뜻할까요? 1천조 시장에 점유율 20%인 애플이 2.5T 달러로 시총 1위입니다. 그럼 그것보다 더 큰 시장에서 점유율이 20% 나오고 이익률이 IT 기업만큼 나와준다면 과연 시총이 얼마가 될까요? 물론 아직 자율주행에 대한 이익은 포함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기타 나머지 에너지 사업도 다 제외입니다. 숫자 안 넣고 대충 머리로만 생각해봐도 결론은 테슬라는 아직도 매우 저렴한 기업입니다.
어제 Hertz에서 테슬라 차량 10만 대를 구매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주가가 폭등했다고들 합니다. 여기서 이면을 봐야 합니다. 단순히 차량의 판매가 많이 되어서 주가의 상승도 있겠지만 더 크게 본다면 자율주행이 완성이 된다는 미래까지 보고 베팅하는 Hertz의 전략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또한 렌터카 회사에서 본격적으로 테슬라 차량을 대규모로 주문한다는 뜻은 그만큼 테슬라의 슈퍼차저등 인프라 시설이 충족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고, 이러한 현상은 더 급속한 전기차 점유율 증가로 이어질 것입니다. 당연히 차량의 대수가 많아지면 주행 데이터도 많아지고 자율주행 기술은 더 정교해지는 긍정과 기술의 복리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얼마 뒤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세 번째 천슬라를 기념하는 글을 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그 미래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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