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플러스 글로벌 플랫폼 액티브 ETF (407830)

    작년에 미국에서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ETF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ARK ETF 시리즈들이었습니다. ARK ETF는 액티브 ETF로 기존의 종합주가지수 인덱스 ETF보다 월등한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제 ARK와 비슷한 액티브 ETF를 매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에셋플러스 글로벌 플랫폼 액티브 ETF입니다. 에셋플러스는 가치투자의 대가인 강방천 회장이 이끄는 자산운용사로 개인적으로 강방천 회장의 투자철학에 많은 공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나 이번에 출시한 ETF의 구성종목을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그럼 에셋플러스 글로벌 플랫폼 액티브 ETF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운용철학

     

    워런 버핏과 헤지펀드 매니저들과의 액티브와 패시브 펀드의 10년간 수익률 대결에서 패시브 펀드가 압도적으로 이겼다는 결과는 유명한 투자 일화 중에 하나입니다. 패시브 펀드는 종합주가지수를 기초지수로 해서 추적하는 펀드이고, 액티브 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따라서 편입과 비중을 결정해서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그래서 그때 이후로 패시브 펀드와 인덱스 ETF의 전성시대였습니다. 그래서 액티브 펀드나 ETF가 설자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고 양적완화가 시작되면서 소위 무지성 주가 상승으로 인해서 성장주 포트를 잔뜩 들고 있었던 ARK의 ETF 시리즈들이 엄청난 성과를 냈고 그에 따라서 패시브 펀드와 ETF에 대한 시장의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ARK의 성과를 보면 작년과 비교해서 처참합니다. 그 이유는 시장의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작년에는 양적완화의 유동성으로 실적 없는 성장주들이 급등했지만, 올해 그 거품이 다 제거가 되면서 펀드의 수익률이 급감합니다. ARK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들은 먼 미래의 성장할 수 있는 현재는 적자이지만 미래가 밝은 중소형주를 대부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실적장세로 시장이 바뀌면서 성과가 급감하였습니다. 이렇듯 액티브 펀드는 시장 상황과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따라서 많은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액티브 ETF가 좋다고 소개를 하게 되었는가는 바로 에셋플러스의 초기 종목 선정과 운용철학에 있습니다.

     

    초기 편입 종목들에 대한 얘기는 뒤에서 더 자세히 하도록 하고 그럼 운용철학이 어떻길래 좋게 보는지를 말씀드리자면, 기업 이익의 질에 주목하는 투자를 하는 부분입니다. 이제 주식시장이 유동성으로 모든 주식을 끌고 올라가는 상황은 끝났습니다. 이제는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이익이 나는 성장기업으로 지금껏 뿌린 유동성들이 다 몰리게 됩니다. 이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스마트폰과 관련 산업으로 돈이 집중된 상황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번 21Y3Q 실적 발표를 보게 되면 실적 결과나 가이던스가 좋지 않은 기업은 엄청난 하락을 겪고 반대로 실적이 좋고 가이던스가 좋은 기업은 엄청난 상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연히 결과가 좋은 기업이 더 많기 때문에 종합주가지수는 우상향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부터 투자는 실적이 나와줘야 합니다. 결국 기업의 실적에 따라서 미연준도 테이퍼링 속도와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이고 주식시장이 꺾이는 시점도 기업의 실적이 꺾이는 시점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얼마나 주식시장이 더 상승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상승의 파도를 타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이제는 기업의 실적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에셋플러스의 기업의 이익의 질에 주목하는 투자는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 굉장히 일치했고 실제 편입종목들을 봐도 이런 철학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셋플러스 자산운용 운용철학
    에셋플러스 운용철학 (출처: 에셋플러스 자산운용)

     

    제가 위의 사진에 나와 있는 운용철학에서 주목하는 점은 좌측에서는 외부적 경쟁 구도는 어떠 한가와 원가 경쟁력은 얼마나 유지될 것인가이고 우측에서는 이익의 지속과 확장 가능성입니다. 외부적 경쟁 구도에서 압도적인 기업은 2인자에게 추격의 의지를 꺾어버리고 시장의 수요를 엄청나게 흡수하는 경제적 해자 기업을 뜻합니다. 여기에 지속적인 원가 절감으로 원가 경쟁력이 있다면 당연히 이익은 따라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익의 지속과 확장 가능성은 성장을 뜻합니다. 기업은 결국 돈을 벌어야 성장을 하게 되는데 매출도 중요하지면 결국은 이익으로 귀결되지 않은 매출은 허상에 불과합니다. 일시적으로 파이를 키워야 되는 상황에서의 매출 증대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곧바로 이익이 따라오지 않는다면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익의 지속과 확장 가능성은 기업을 판단할 때 매우 중요한 사항이고 이것을 중시하는 철학은 굉장히 높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투자목적과 전략

     

    패시브 ETF이기 때문에 기초지수가 따로 있지 않고 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는 비교지수가 있으며 S&P500 Index가 비교지수입니다. S&P500 지수가 비교지수이기 때문에 모든 편입 주식은 미국 주식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편입 종목들을 보게 되면 대부분 나스닥에 상장이 되어 있는데 S&P500 보다는 좀 더 공격적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이 비교지수로 삼았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에셋플러스 글로벌 플랫폼 액티브 ETF 수수료
    에셋플러스 글로벌 플랫폼 액티브 ETF 수수료 (출처: 에셋플러스 자산운용)

     

    수수료는 ETF를 만든 자산운용사의 간이 투자설명서에 들어가시면 첫 페이지에 위의 사진과 같은 테이블이 공통적으로 나옵니다. 여기서 수수료를 확인하실 때 우측에 있는 투자자가 부담하는 투자기간별 총보수를 보셔야 정확하게 투자자가 내는 수수료율이 계산이 됩니다. 이 경우 좌측의 총 보수비용 1.08%가 아니라 1.11%가 투자자가 총 지급하는 수수료입니다. 

     

    역시 액티브 ETF이기 때문에 수수료가 일반적인 인덱스 ETF보다는 2배 이상 비쌉니다. 수수료의 부분은 단기투자에서는 수익률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장기로 가져가게 되면 1%도 무시 못하는 큰 차이를 발생시킵니다. 수수료 부분은 투자자의 선택의 몫인 거 같습니다. 기존의 인덱스 ETF 보다 수수료를 더 주고서라도 더 Outperform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수수료는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편입종목

     

    액티브 ETF이기 때문에 종목의 종류나 비중은 운용역의 재량에 따라서 언제든지 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ETF를 투자하는 투자자분들은 주기적으로 자주 편입종목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투자의 방향이 자신의 철학과 다르게 갈 경우가 생기면 과감하게 매도도 필요합니다. 

     

    지금은 최초 상장 시의 편입종목과 비중이고 향후 바뀔 수 있지만 정말 좋은 회사들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제가 개별적으로 뽑아서 ETF를 만들고 싶어 했던 종목들이 다수 들어가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운 포트폴리오입니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투자자분들의 성향은 다 다르고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성향에 맞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현재는 총 23개의 종목이 편입되어 있으며 비중은 일반적인 시가총액 가중방식이 아니라 운용역의 재량으로 인한 비중 조절입니다. 아래의 표를 보시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에셋플러스 글로벌 플랫폼 ETF 편입종목
    에셋플러스 글로벌 플랫폼 ETF 편입종목 (2021년 11월17일 기준)

     

    편입종목을 보시면 대부분 IT 기업이기 때문에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전체의 95.1%가 주식에 투자되어 있고 나머지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체 기업 중에서 적자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정도이고 나머지 기업은 가장 최근 실적 발표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적자기업 중에서 질로우의 경우에는 흑자를 기록하다가 이번 분기 확장하던 오퍼스 사업 부분의 적자와 철수로 인해서 막대한 손실을 처리하였고 이에 따라서 적자로 최근 분기 실적 발표를 했습니다. Sea는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으로 여느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동일하게 시장규모 즉 매출을 늘리기 위한 전략을 펴고 있는 상황이라 아직은 적자입니다. 유니티는 작년 7월에 상장한 기업으로 메타버스와 게임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엔진으로 향후 미래가 밝기 때문에 2-3년 내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기업들 중에서 시총 상위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구글, 엔비디아는 뭐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기업이고 나머지 기업들도 조금 낯설기는 하지만 미국 주식투자를 오래 하신 투자자분들은 한 번씩은 다 들어봤던 회사일 것입니다. 이 ETF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애플과 아마존, 메타 플랫폼즈가 들어가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현재 이 세 회사는 시총은 크지만 주가 움직임이 별로 좋지 않은 기업들입니다. 워낙 저력이 있는 기업들이긴 하지만 운용사에서는 아마도 혁신 부분에서 큰 점수를 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액티브 ETF 이기 때문에 가능한 포트폴리오 구성입니다. 일반적으로 지수 추종 ETF에서는 이 세 회사를 제외하고는 포트를 구성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액티브 펀드 특성상 매일매일 편입종목의 비중과 종목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음의 링크를 들어가셔서 종목과 비중을 수시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TF(PDF · 분배금 · 기준가격) | 에셋플러스 (assetplus.co.kr)

     


    결 론

     

    액티브 ETF의 장점은 투자철학에 맞는 기업을 골라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고, 그 판단을 하는 것은 바로 자산운용사의 운용철학입니다. 따라서 이 ETF를 장기적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우선 에셋플러스 자산운용의 대표인 강방천 회장의 투자철학과 기업 선택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Youtube에 강방천 회장에 대한 영상은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몇 개 선택해서 보시고 에셋플러스 홈페이지에 가서 투자철학에 대한 부분을 이중 확인한 후 투자에 들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기투자를 할 경우 수수료 부분이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액티브 펀드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편입니다. 보통 액티브 펀드의 수수료는 2%를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수매도가 펀드보다 훨씬 자유롭고 시장 상황에 대한 대응이 더 빠르기 때문에 펀드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따라서 1.1%의 수수료는 합리적인 수수료라고 보이고 패시브 ETF보다 더 나은 수익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즉 1% 이상 더 아웃퍼폼 할 수 있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저도 일부 편입을 할지에 대해서 고려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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