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과 10월은 왜 조정이 올까요?

    최근에 SNS나 유튜브 그리고 언론까지 이제 대세하락의 시작이 다부터 시작해서 헝다그룹 사태가 리먼브라더스 급이 될 것이다 중국에 부동산 회사가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 그게 터지면 어떻게 될 거 같냐? 또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이다 미국 부채한도 증액 안되면 디폴트 나고 20% 이상의 하락장의 시작이다 등등 온갖 공포감을 조성하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불안감을 조성해야 돈이 될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왜 9월, 10월에는 조정이 오는지와 현재의 상황 그리고 앞으로는 어떠한 주식을 들고 가야 수익이 날 수 있는지 아주 상식적인 선에서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Seasonality 조정은 왜?

     

    미국 주식시장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9, 10월은 조정의 달이고 역사적으로 성과가 좋지 않으니 피해 있어야 한다. 네 맞습니다. 통계적으로 9월은 평균적으로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나는 달이고 10월은 9월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역사적으로 보면 상당히 힘든 달인 것은 맞습니다. 그럼 왜 9월과 10월에 조정이 오는 것일까요? 이유는 모멘텀이 없기 때문입니다. 

     

    8월 말이 되면 대부분의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끝납니다. 그리고 나면 9월부터 10월 중순 정확히는 10월 20일경까지 실적 발표가 없습니다. 빅테크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작이 대충 10월 20일 이때부터 시작합니다. 9월 초가 되면 뭔가 주가를 올려줄 재료도 없고 Seller들이 마켓을 찍어 누르기가 매우 좋습니다. 그래서 변동성이 심해지고 트레이더들의 시즌이 오는 것입니다. 기관들이 시장을 가지고 놀고 개인들에게 패닉 셀을 하게 만들게 하더라도 뭔가 명분이 있어야 합니다. 호재가 없는 시장은 악재를 만들기에 너무나도 좋습니다. 그래서 조그마한 악재도 굉장히 크게 부풀려서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기관들이 돈을 벌죠.

    자 작년 11월부터 S&P500이 5%의 조정도 없이 쉬지 않고 거의 10개월을 올랐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때부터 본다고 해도 작년 9월에 10% 딱 조정 있고 그 앞뒤로는 계속 오른 게 사실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기관이라면 어떻겠습니까? 당연히 한 번 차익 실현하고 개미 털고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개미 던진 거 받아서 밑에서 다시 쳐올려서 수익을 좋게 만들죠. 그리고 손바뀜이 일어나서 매물대가 바뀌어야 주가가 다시 갑니다. 이건 정말 상식적인 이야기입니다. 지금 나스닥 기준 고점에서 약 -8% 정도 조정을 받았는데 개인적인 생각에 더 빠지더라도 3-4% 정도 보고 있고 10월 넷째 주 정도 되면 실적 발표 시작과 함께 반등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2월 말부터 3월 사이가 또 안 좋은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하고 새해의 가이던스를 보통 빅테크가 1월 말에 시작해서 대부분의 기업이 2월 말이면 끝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우선 그 전년 11월부터 쭉 쌓아온 산타랠리 + 새해에 대한 기대심리까지 다 차오른 상태에서 3월부터는 더 올려줄 모멘텀이 없습니다. 그러니 차익 실현하는 기간이 되는 것이고 이를 빌미로 당연히 Market Maker들은 시장을 아래위로 가지고 놀기 딱 좋지 않을까요? 보통은 확 올려놓고 위에서 풋으로 밀어버립니다. 

     

    상황에 따라서 Seasonality 조정이 아니라 폭락이 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폭락이 올 상황이 아닙니다. 미국 주식시장 역사상 30% 이상의 폭락이 온 다음 해에는 단 한 번도 20% 이상의 하락장이 온 적이 없으며, 제로금리 상황에서는 아직까지 역사상 단 한 번도 20%급의 조정은 온 적이 없습니다. 주식시장에서 매번 틀리는 말이 뭔지 아시나요? "그때는 그랬지만 지금은 다르다" 주식시장에서는 "그때가 그랬으면 지금도 그렇다"가 확률적으로 더 맞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부채한도 증액 관련

     

    부채한도 증액 관련해서 언론에서 민주당 공화당 양당이 합의가 안되면 미국 디폴트가 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주식시장 대폭락이 올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그런데 미국이 건국한 이래로 지금까지 총 98번 부채한도 증액이 되었습니다. 단 한 번도 증액이 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가장 최근에 민주 공화 양당이 첨예하게 한도 증액에 대립했던 적이 2011년이 있습니다. 아마 폭락 언론들은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엮어서 디폴트 얘기를 할 것입니다. 그럼 그때와 지금이 어떻게 다른지 얘기해보겠습니다.

     

    2011년에는 미국이 이미 양적완화를 2차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양적완화의 이유는 바로 월가의 탐욕으로 만들어진 서프프라임과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문입니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발점은 미국의 금융시스템의 붕괴였습니다. 월가의 탐욕 때문에 생긴 일이고 책임소재가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세금을 투입해서 금융시스템을 바로 세워주는 일명 모럴해저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월가 주변에서 국민들이 시위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월가를 살려주기 위해서 쓴 돈 때문에 부채한도를 증액시켜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정치인들은 그러한 점을 이용해서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첨예하게 대립하였고 결국에는 증액이 되었지만 후에 급기야는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 주식시장의 조정은 약 -10% 정도 왔었습니다.

     

    그럼 이번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원지는 중국입니다. 저도 중국이 기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것이 미국으로 들어왔고 엄청난 사회적인 비용을 현재 치르고 있습니다. 중국이라고 다들 추측하는 것이지 아직 책임소재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이번에 하게 된 4차 양적완화는 미국 내의 책임소재가 없습니다. 전염병에서 모두 탈출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쓰게 된 돈이고 이것은 증액을 하는데 충분한 명분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바이든 정부의 3.5조 인프라 법안과 엮여서 지연이 되고 있지만 양당이 서로 합의해서 연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가지 더 덧붙여서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정치적으로 명분을 좀 잃은 상태입니다. 내년에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습니다. 만약에 바이든 행정부가 무리하게 3.5조 달러 인프라 법안을 밀어붙이기 위해서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해서 디폴트가 온다면 중간선거는 그냥 공화당에게 넘겨주는 것과 마찬가지가 됩니다. 예전에도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미국은 주식시장이 망가지면 민주당이던 공화당이건 선거에서 필패입니다. 국민들의 자산이 부동산이 아니라 주식에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상황은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양당이 첨예하게 협상 테이블에 있는 과정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반드시 연장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헝다그룹 관련

     

    이번 헝다그룹 사태를 중국판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이다라고 공포를 자극하는 언론과 SNS 매체들이 많습니다. 헝다그룹이 디폴트가 났을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과연 월가에서 얼마나 관련이 되어 있는지 여부일 것입니다. 리먼 사태의 경우 월가에서 MBS로 파생상품을 만들어서 그것을 전 세계 투자은행이나 기관들에게 판매를 해서 전부 연결이 되어 있었고 한 곳에서 문제가 터지기 시작하자 급격하게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결국 미국과 연결고리를 찾게 되면 달러표시 이자와 원금일 텐데 그 규모가 리먼사태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중국은 금융에 폐쇄적입니다. 따라서 해외 자본이 자유롭게 들어가서 대규모 투자를 실행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리먼과 같은 연쇄적인 금융 디폴트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동북아의 한국과 중국의 경우 부동산에 대한 사랑이 정말 남다릅니다. 한국의 경우 국민들의 자산의 80% 이상이 부동산에 묶여 있으며 중국도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한국에 육박할 정도로 부동산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동산 폭락론자들이 언제 맞는 거 보신 적 있으십니까? 그건 경제구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에서 나오는 발언입니다. 기간 조정이나 잠시 조정은 있지만 부동산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산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큽니다. 그리고 건설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선진국도 10%를 넘습니다. 과연 부동산 시장 폭락을 방치한다면 그 국가는 어떻게 될까요? 저는 상상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서도 안됩니다. 각국 정부가 원하는 것은 폭락이 아니라 완만한 연착륙 및 기간 조정 정도를 원할 것입니다.

     

    자 그럼 중국 시진핑 주석의 상황을 보겠습니다. 내년에 영구집권을 위한 선거가 있습니다. 주석 연임을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내년 초에 베이징에서 동계 올림픽이 있습니다. 그런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과연 시진핑 주석이 부동산 시장이 쑥대밭이 되도록 놔둘까요? 지금 부동산을 잡는 이유는 공동부유의 일환으로 워낙 높아진 집값 때문에 출산율이 떨어지고 사회적인 부작용이 너무 발생한다고 보아 상승을 잠시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내년 선거 전까지 집값의 폭등을 잠재우기 위한 정책적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중국 부동산의 붕괴와 연결시킨다는 것은 부동산이 가지는 국가경제의 비중을 너무 무시한 것이고, 만약 중국 부동산 시장이 붕괴가 된다면 시주석의 연임도 상당히 명분을 잃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중국의 부동산 상황이 좋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언젠가는 터질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문제는 이번에만 나온 것이 아닙니다. 2015년 8월쯤에 중국 경제의 경착륙 위기 때문에 상해증시가 2달 만에 42%가 빠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2015-2016년 중국 증시 폭락 이 문서를 보시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이 당시에 미국의 주가는 약 10% 정도의 조정이 있었습니다. 중국 경제가 디폴트 나는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미국 증시는 약 10% 조정으로 끝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헝다그룹 사태와 미국 증시를 엮어서 공포를 조장하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만 부추기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4조 달러

     

    미국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찍어낸 돈이 약 4조 달러 정도 됩니다. 이 돈을 무려 1년 반 만에 뿌렸습니다. 아주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해봅시다.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으로 인한 사회 시스템과 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서 4조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뿌렸습니다. 4조 달러는 공화당과 민주당 양쪽이 다 뿌린 것입니다. 코로나가 트럼프 때 미국에서 발병해서 지금 바이든 정부까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건국이래 최대의 돈을 최소의 시간에 뿌렸는데 경제가 살아나지도 못하고 주식시장이 망가진다? 그럼 4조 달러 투입의 명분은 사라집니다. 

     

    뿌린 돈은 자산에도 들어가서 자산 상승을 일으키지만 또 산업으로도 흘러들어 가서 경제성장을 이루어냅니다. 투입한 돈보다 경제성장이 더 크게 일어나서 GDP가 늘어난다면 부채÷GDP가 부채비율이기 때문에 GDP가 급격하게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자본주의에서 경제위기를 빠져나가는 원리입니다. 따라서 이미 4조 달러를 퍼부었는데 경제나 주식시장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아마 바이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돈을 더 뿌릴 것입니다. 따라서 경제 체력이 유동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진짜 체력을 가지고 성장할 때까지 이런 기조는 계속될 것입니다. 


    투자해야 될 종목은?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11월부터 테이퍼링을 실시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테이퍼링은 앞으로 반드시 우리가 겪어야 할 일입니다. 그럼 연준은 테이퍼링을 하면서 무엇을 모니터링할까요? 바로 경제체력입니다. 지금까지는 유동성이 경제를 하드 캐리 했다면 이제 유동성을 줄이게 되면 경제가 어떻게 되는지를 볼 것입니다. 진성으로 경제가 좋아진다고 하면 미국 장기국채 금리는 오를 것입니다. 하지만 경제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국채금리의 상승이 아닌 하락이 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연준에서도 테이퍼링을 종료하지 못하고 경제체력이 올라올 때까지 일부 유동성을 공급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아마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연준이 모니터링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은 유동성 공급을 완전히 중단해도 되는지 여부를 판단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의 경제상황을 보고 금리인상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입니다. 따라서 금리인상까지는 아직 많은 관문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되는 주식은 어떤 주식이어야 할까요? 우선 테이퍼링을 하면 시중에 유동성이 줄어듭니다. 그렇다면 현금의 가치가 지금보다는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즉 다시 말해서 현금창출을 할 수 있는 기업 흑자기업에 투자해야 됩니다. 아주 상식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럼 두 번째로 위에서 연준이 경제성장을 모니터링한다고 했습니다. 근데 투자자들은 늘 최악의 상황도 고려해야 될 것입니다. 만약 경제가 원하는 만큼 성장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 가운데서도 성장이 폭발적으로 나와주는 주식이 상대적으로 가치가 있게 보일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흑자를 내는 기업이며 성장이 폭발적으로 나와주는 주식을 소유해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단순히 현재는 적자가 나지만 성장만 보고 가는 기업은 시중에 유동성이 줄어들고 혹여나 금리까지 상승한다면 자금조달 Cost가 올라가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큰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일명 가치주들은 현금창출 능력은 뛰어나지만 성장성이 낮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과거 역사를 보면서 현재와 미래를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고 2009년 3월부터 양적완화를 실시하면서 때마침 산업의 트렌드가 바뀌었습니다. 신 산업은 거대한 양적완화의 돈을 먹고 자랍니다. 그 중심에 스마트폰이 있었고 그 최대의 수혜자 애플은 시총 1위에 올랐습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그 당시에 그 흐름을 알고 흐름에 따라 투자를 하였다면 큰 수익을 냈을 것입니다. 이미 양적완화 3차가 끝난 2012년 이후 애플의 주가는 현재 10배가 올랐습니다. 앞으로 있을 또 다른 골디락스 기간에 그것을 이끌 산업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산업의 리더는 누구인지 파악할 수 있다면 앞으로 10년간의 투자는 굉장히 성공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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