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r & Greed Index 소개

    오늘은 Fear & Greed Index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합니다. 주가에 부정적인 이슈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확정되면 차라리 반영할 것은 반영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주식시장에는 오히려 더 낫습니다. 올해 9월은 불확실성이 상당히 많습니다. 크게 보면 미연준의 테이퍼링 금년 내 실시 여부, 미국 부채한도 연장 이슈, 3.5조 달러 인프라 법안 통과 여부, 스태그 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불확실성이 많은 시기에는 변동성이 커지게 되고 투자자들의 하락에 대한 공포심리가 커집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가 공포를 느끼는 것보다 주가는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고작 3% 이내의 하락했습니다. 그렇지만 투심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제가 가끔 참고하는 지표인 Fear & Greed Index를 보게 되면 현재는 40 아래의 Fear (공포) 구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Fear & Greed Index
    Fear & Greed Index 9월14일 종가 기준 (출처: CNN BUSINESS)


    Fear & Greed Index란?

    미국 CNN Business에서 발표하는 일명 공포와 탐욕 지수로써 7가지의 지표를 분석해서 미국 주식시장 참여자의 심리적인 공포와 탐욕을 수치화해서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0으로 갈수록 투자자들이 공포감을 느끼는 것이고, 100으로 갈수록 탐욕을 느낍니다. 고려되는 7가지의 지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 Junk Bond Demand (정크본드 수요)

    투자부적격 등급의 정크 채권의 수익률과 투자적격 등급의 채권의 수익률 차이입니다. 해석을 하자면 위기가 오게 되면 투자자들은 투자적격의 채권을 소유하려고 하고 투자부적격 등급의 채권을 매도하려고 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투자적격 등급의 채권의 가격은 올라가게 돼서 수익률이 떨어지게 되고, 투자부적격 등급의 채권은 가격이 떨어져서 수익률이 올라가게 됩니다. 따라서 두 채권의 수익률 차이가 커지면 커질수록 투자자들이 하락의 위험에 대비하고 그로 인해 시장에 공포감이 조성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 Market Volatility (시장 변동성)

    시카고 옵션 거래소 (CBOE)에 상장되어 있는 VIX 지수(변동성 지수)가 5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게 되면 변동성이 크다고 판단을 하고 통상적으로 변동성이 커지게 되면 투자자들의 심리가 불안하고 또 하락장에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 지표를 사용합니다. 

    ■ Market Momentum (시장 모멘텀)

    S&P500 Index의 125일 이동평균선 위에 현재의 주가가 위치하면 탐욕 그리고 아래에 위치하면 공포를 나타냅니다. 통상적으로 우리가 주식에서 이평선 정배열이라는 말을 씁니다. 그 말은 주식시장이 꾸준하게 우상향 하면서 각종 이동평균선이 날짜별로 순차적으로 거의 평행을 이루면서 올라가게 되면 아주 안정적인 상승으로 봅니다. 

    ■ Put and Call Options (풋 & 콜 옵션)

    5일간 풋옵션 거래량과 콜옵션 거래량의 비율을 보는 방법입니다. 풋옵션은 주식시장이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베팅하는 옵션이고, 콜 옵션은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베팅을 하는 옵션입니다. Put/Call Ratio의 숫자가 작을수록 Call 즉 상승에 베팅한 사람이 많다는 뜻으로 시장에 탐욕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숫자가 커지면 반대로 하락에 베팅하는 풋의 거래량이 높다는 뜻이므로 시장의 하락 가능성이 더 많다고 투자자들이 본다는 뜻입니다.

    ■ Stock Price Breath (주가 폭)

    McClellan Volume Summation Index로 표현되며,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에서 상승종목 거래량과 하락종목 거래량의 비율을 지표로 나타내는 것을 뜻합니다. 숫자가 낮아질수록 시장은 공포의 상황이며 커질수록 탐욕의 상태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 Stock Price Strength (주가 강도)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의 52주 신고가 종목이 52주 신저가 종목보다 얼마나 더 많은 비율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숫자가 작을수록 공포이고 숫자가 커질수록 탐욕의 구간이다. 

    ■ Safe Haven Demand (안전 자산 수요)

    최근 20일간의 주식 수익률과 미국 국채 수익률의 차이를 통해서 공포와 탐욕의 지수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활용방법

    주식시장에서 통용되는 지표들은 대부분 후행지표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현재는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지금이 어떠한 시기였는지를 알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Fear & Greed Index를 활용하는 방법은 저위의 그림을 보시면 80을 넘어가게 되면 시장이 많이 과열되어서 곧 하락이 올 수도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물론 80에 있다고 해서 바로 폭락이 오거나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심히 보시면 지난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도 80 이상에 있다가 팬데믹으로 바로 0으로 떨어질 정도로 폭락이 온 것처럼 시장이 과열권에 있다는 시그널로 주식의 차익실현을 하기를 원하는 경우 80 이상에서 하게 되면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2018년 10-12월 조정과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때는 거의 0에 가까운 Extream Fear 구간이었고 이때 주식을 매수했으면 아주 좋은 매수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늘 모든 사람이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있을 때 과감하게 들어가야 큰돈을 벌 수 있습니다. 이 링크를 클릭하시면 Fear & Greed Index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월가의 트레이더들 중에서 이번 코로나 펜데믹 때 남들이 다 공포에 질려서 주식을 투매하고 시장을 떠날 때 오히려 영혼까지 끌어서 레버리지를 써서 공포에 사서 큰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통상적으로는 수치가 20대에 오게 되면 좋은 매수 찬스로 볼 수 있습니다.


    결 론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보는 보조지표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이 Fear & Greed Index도 그런 보조지표 중에 하나입니다. 무조건 맹신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투자하는데 참고로 하는 지표로 이용하시면 됩니다.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적으로 현재 시장이 과열인지 아니면 공포인지 정도는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보입니다. 

    9월과 10월은 Seasonality상으로 평균적으로 주가의 움직임이 안 좋은 달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9월과 10월에 역사적인 큰 하락들이 많이 나오기는 했습니다. 그것이 평균을 상당히 끌어내린 측면도 있습니다. 그냥 기억나는 것만 해도 1987년 10월 19일의 블랙먼데이, 2001년 9월 11일의 911 테러사건,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 우리 기억 속에 역사적인 하락의 많은 부분이 9-10월에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9-10월에 폭락이 온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이렇게 큰 하락들이 9-10월에 있었기 때문에 너무 공포심에 사로잡혀 있는 투자자분들에게 너무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현재 이미 시장은 조정이 올 수 있다는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10%급의 조정다운 조정보다는 가볍게 건전한 조정이 발생하고 넘어갈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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