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OMC에서 주목해야 될 사항들

    9월 FOMC가 21-22일에 열리게 됩니다. 이번 FOMC에서는 앞으로 남은 2021년의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항들이 복합적으로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9월 FOMC에서 주목해야 될 사항들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이퍼링 시점 언급

    이번 FOMC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바로 미연준이 테이퍼링 시작 시점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느냐 하지 않느냐입니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빠르면 11월 늦어도 12월 즉 올해 안에 테이퍼링을 시작한다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변수는 지난 8월 고용보고서가 생각보다 좋게 나오지 않아서인데, 연준 위원들이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면 8월은 일시적인 것이고 좋아지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고 평균으로 보면 상당히 좋기 때문에 테이퍼링을 할 조건이 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결국 테이퍼링을 올해 할 것으로 주식시장은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고 테이퍼링을 올해 안에 시작한다고 선언을 해도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만약에 테이퍼링을 내년 초로 넘어가서 하게 된다고 하거나 특별히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 시작 시점을 언급하지 않게 되면 시장은 좀 과열될 수도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테이퍼링 실행방법

    테이퍼링이 실시된다는 것은 이미 시장이 다 예상하고 어느 정도 반영이 되어 있다고 본다면 이제 시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보는 것은 바로 테이퍼링이 어떠한 과정으로 실행이 되는지 여부일 것입니다. 연준은 현재 매월 1200억 달러 (400억 MBS 매입과 800억 국채 매입)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습니다. 그럼 가장 큰 이슈는 금액을 얼마만큼 줄일 것이며 또 그 기간은 언제까지인가가 중요할 것입니다. 매파 쪽에서는 200억 불씩 매달 줄여서 6개월 내로 테이퍼링을 끝내고 내년 하반기에는 금리를 올려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고, 나머지는 150억 불씩 8개월 동안 줄여서 마무리 짓는 것으로 주장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후자가 더 맞을 거 같은데 과연 연준이 어떻게 할지는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번외로 최근에 미국 주택경기가 너무 과열되었다는 징후가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국채보다는 MBS를 더 신속하게 매입 속도를 줄일 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습니다.


    물가에 대한 언급

    이번 주에 8월 CPI 결과가 나왔습니다. 컨센서스보다 낮게 나와서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몇 달 동안 가장 문제가 되었던 중고차 가격이 상당히 내려왔습니다. 물론 이것은 다 예측이 되었던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임금 상승입니다. 아시다시피 세금과 임금은 한 번 올라가면 그 하방이 막혀있어서 다시 내려가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물가상승에서 가장 중요시 봐야 되는 요소가 임금 상승입니다.

    과연 연준이 올라가고 있는 임금에 의한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정의할지가 궁금하고, 또 작년 9월 FOMC에서 40년 만에 통화정책 기조를 바꾼 AIT(평균 물가목표제)를 시행한 지 1년이 지났기 때문에 그에 대한 결과와 분석을 이번 FOMC에서 어떻게 얘기할지 궁금합니다. 실제로 작년에 이것을 실행한다고 할 때 물가 산정을 위한 기간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연준에서 명확히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FOMC에 그 기간에 대한 가이던스를 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금리인상 언급

    지난 8월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FOMC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언급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파월 의장의 임기가 내년 초에 끝나기 때문에 아직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먼 미래의 상황을 파월 의장이 얘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입니다. 다만 FOMC를 하게 되면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예상하는 점도표를 만들게 됩니다. 이 점도표를 통해서 우리는 간접적으로 연준 위원들이 생각하는 금리인상의 시기가 대충 어느 정도 될 것이다라는 걸 예측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은 금리에 대해서는 파월 의장의 입보다는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를 더 유심히 체크할 것으로 보입니다.


    FOMC 회의 이외에도 미국 부채 한도 증액 이슈와 3.5조짜리 인프라 법안 처리 등 각종 변수들이 굉장히 많은 이번 9월입니다. 우선 가장 먼저 있는 큰 이슈인 FOMC 회의를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정도 앞으로 올해 남은 3개월의 주식시장의 향방이 정해질 수 있는 중요한 회의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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