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차이나 전기차 SOLACTIVE ETF

    오늘은 오랜만에 연금 ETF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ETF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입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올해 초부터 쭉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고 TIGER차이나 전기차 SOLACTIVE 주가가 상당히 오르면서 좋은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럼 왜 중국 전기차 시장이 유망한 지와 중국 전기차 ETF에 대한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투자의 선입견

     

    우선 중국 투자에 대한 선입견을 조금만 내려놓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글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중국 개별주식은 투자하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번에 알리바바 사건에서 봐도 아시겠지만 개별주식은 정치적인 리스크가 정말 크기 때문에 주가가 언제 반토막 날지 모릅니다. 실제로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올 2월에 비해서 -50~60%까지 떨어진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원한 반등조차 나오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중국 투자는 중국 정부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우선 중국의 IT 기업들은 정부가 강한 규제와 길들이기에 들어갔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의 흐름이 좋기가 어렵습니다. 한쪽을 규제하면 다른 쪽은 뭔가 지원을 할 것입니다. 그 지원하는 산업 중에 하나가 바로 전기차 산업입니다. 하지만 지원하는 산업이라 하더라도 개별주식 투자는 늘 정치적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산업 즉 섹터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중국 정부가 마음먹고 밀어주는 섹터를 초창기에 들어가서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보이거나 중국 경제 전체의 문제가 생기던지 뭔가 중국 투자를 빠져나와야 될 시기를 잘 모니터링하면서 투자를 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월가의 투자자처럼 선입견을 버리고 오로지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을 찾아서 돈만 벌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에 정치와 민족정서를 대입하는 것은 냉정한 판단을 하는데 장애물만 될 뿐입니다.


    왜 중국 전기차인가?

     

    중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 정부에서 강하게 지원하고 있는 산업분야입니다. 그럼 중국 정부가 왜 전기차 시장에 큰 지원을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100년 만의 동력기관의 전환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헨리 포드가 모델 T를 대량 생산하면서 인류는 새로운 운송수단을 가지게 되었고 지난 100여 년간 정말 편리하게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점차 지구의 온난화와 화석연료가 발생시키는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면서 내연기관 차량을 점차 줄이고 전기차나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대 변혁의 시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100년간 서구 선진국(일본 포함)을 제외하고 자체적으로 내연기관 엔진을 개발해서 양산에 성공한 나라가 얼마나 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냥 생각해보면 좀 있을 거 같기는 하지만 실제 대한민국의 현대자동차만 유일하게 성공시켰습니다. 모방의 최강자 중국도 내연기관 엔진을 자체 개발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내연기관의 핵심인 엔진의 원천기술이 중국은 없기 때문에 이번 전기차로의 대 전환시기에 선두로 치고 나가서 서구 선진국을 앞서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매우 큽니다. 

     

     

    ■ 전자제품 Copy No.1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중국은 전자제품 Copy를 대단히 잘합니다. 기본적으로 전자제품에는 모터와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OEM 방식이나 서구 전자제품을 Copy 하면서 축적된 모터와 배터리 기술이 상당합니다. 모터와 배터리가 있고 차량의 껍데기만 만들게 되면 전기차의 큰 틀이 완성이 됩니다. 물론 단차나 마감 같은 상당 수준의 공정기술이 필요하긴 하지만 최근의 BYD나 NIO 같은 회사의 전기차를 보면 그 품질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서구의 레거시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들은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함께 가져가며 오버랩 기간이 필요합니다. 이 오버랩 기간이 상당한 비효율성을 낳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회사는 처음부터 전기차 회사로 시작해서 전기차에 가장 효율적인 플랫폼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더 효율적입니다. 따라서 럭셔리를 추구하지 않은 일반 전기차 특히 중국 내수시장에 판매될 전기차들은 중국 자체에서 생산해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도 있습니다.

     

    ■ 석유의존도 감소

     

    중국은 석유의존도를 지속적으로 낮춰가야 합니다. 그 이유는 통화패권 때문입니다. 원유는 금태환 제도가 폐지됨과 동시에 미국과 OPEC 간의 협상으로 원유를 달러로 결재하기로 합니다. 산업의 씨앗이 원유이기 때문에 원유를 달러로 결재하는 이상 달러의 기축통화 패권은 무너질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서 위안화의 국제결재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였지만 원유 결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명확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계속된다면 향후 미국의 달러 공격에 중국 경제는 취약할 수밖에 없고 한국이 IMF를 맞고 일본이 플라자 합의로 잃어버린 30년이 온 것처럼 미국의 금융자본에 중국이 언젠가는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대한 석유의존도를 낮춰서 달러 리스크를 줄이려고 할 것입니다. 중국의 만성적인 환경오염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치와 경제적인 이유에서도 전기차 산업을 빨리 안착시켜야 되는 명분이 중국 정부에게는 있습니다. 

     

     

    ■ 사회주의 정부 규제

     

    중국 정부는 대도시에서 새로운 차량을 등록할 때 전기차가 아니면 아예 등록증 자체를 발급하지 않아 번호판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번호판이 없으면 대도시내로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고 그야말로 대포차가 됩니다. 이 얘기는 앞으로 그냥 전기차 사라는 강요와도 같습니다. 그리고 중국산 배터리를 쓰는 차량에만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으로 중국 전기차 벨류체인에 대한 확실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 밸류체인

     

    중국 전기차 산업 밸류체인
    중국 전기차 밸류체인 (출처: 미래에셋 자산운용)

     

    전기차의 밸류체인은 소재와 장비가 약 56%를 차지합니다. 그만큼 배터리와 소재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전기차의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바로 배터리입니다. 중국의 배터리는 CATL을 필두로 한 LFP 배터리(리튬인산철 배터리)이고 한국의 경우 경우 삼원계 배터리입니다. 둘 다 리튬을 기반으로 하지만 LFP는 코발트 대신에 철을 사용하고 삼원계는 코발트가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LFP가 철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싼 광물인 코발트와 니켈을 쓰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가격이 30% 정도 저렴합니다. 따라서 LFP 배터리는 일반적인 대중적인 저가형 전기차 모델에 쓰이기가 쉽습니다. 가격이 싸지만 에너지 효율은 동일 면적 대비 삼원계의 60~80%선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고급차량과 장거리용 차량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배터리와 소재의 원자재 부분이 중국에서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중국 전기차 밸류체인에 배터리 회사와 소재 회사가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원자재 광산 개발기업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전기차의 보급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이 되다 보면 중국 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적으로 광물의 수요가 증가함으로써 가격이 급등할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원자재 투자가 일부 될 수 있습니다. 


    주요 편입종목

     

    차이나 전기차 ETF 편입종목을 보면 외국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투자를 할 수 없는 종목들이 대거 편입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 투자자들이 개별종목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BYD와 강봉리튬이 비중 상위 5개 종목에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TIGER 차이나 전기차 SOLACTIVE 편입종목
    TIGER 차이나 전기차 SOLACTIVE ETF 편입종목 (출처:미래에셋 자산운용)

     

    편입비중은 개별종목의 시가총액이 변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2차 전지 장비회사인 Wuxi Lead Intelligent Equipment부터 CATL까지 총 6 종목의 시총 변화에 따라 ETF의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주요 사업과 회사의 간략한 소개는 표에 나와 있는 것을 참고하시고 더 자세한 사항은 개별적으로 회사 홈페이지 등을 방문하셔서 확인 바랍니다.


    해외 동일 ETF

     

    TIGER 차이나 전기차 SOLACTIVE는 해외에도 같은 ETF가 상장이 되어 있습니다. 미래에셋 자산운용에서 만든 Global X 시리즈 중에 하나로 홍콩시장에 상장이 되어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Global X China Electric Vehicle ETF (2845-HK & 9845-HK)로 두 가지 티커를 가지고 상장되어 있는데 2845는 홍콩달러로 매수할 수 있는 상품이고 9845는 미국 달러로 매수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동일한 상품인데 매매하는 화폐의 종류만 다릅니다. 홍콩은 미국 달러와 페그제로 1달러당 7.78 홍콩달러로 연동이 되어 있기 때문에 두 상품의 환율로 인한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어쨌든 상품이 각각 다른 화폐로 매매가 되니 매매에 따른 괴리율 차이에 의한 오차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Global X China Electric Vehicle ETF
    Global X China Electric Vehicle ETF


    추종지수

     

    추종지수는 독일 Solactive AG에서 산출하는 Solactive China Electric Vehicle and Battery Index로 2017년 6월 2일 지수 1000으로 시작해서 2021년 10월 29일 종가 기준 4426.95로 마감했습니다.  

     

    Solactive China Electric Vehicle and Battery Index
    Solactive China Electric Vehicle and Battery Index (출처: Solactive.com)

     

    실질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고 각국의 양적완화가 시작되면서부터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섹터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2020년 이전의 데이터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 팬데믹 바닥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상승률을 보게 되면 169% 상승했습니다. Index가 연평균 80% 이상 성장하는 섹터는 현재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상승 모멘텀이 좋고 스마트머니가 많이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미래가 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수료

     

    연금과 같이 장기로 투자하는 경우에는 수수료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수수료가 낮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물론 선택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TIGER 차이나 전기차 Solactive ETF는 수수료가 1.1%로 ETF 중에서는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하지만 국내에 중국 전기차 관련 다른 ETF가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기는 합니다.

     

    TIGER 차이나 전기차 SOLACTIVE 수수료
    TIGER 차이나 전기차 Solactive 수수료 (출처: 미래에셋 자산운용)

     

    총보수는 0.51%라고 홍보하겠지만 실제 투자자가 부담해야 되는 수수료는 1.1%입니다. 하지만 투자수익을 다른 ETF 보다 월등히 많이 낼 수 있다고 한다면 충분히 부담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환율에 대해서는 환노출 상품으로 환율의 영향을 받는 ETF입니다. 


    결 론

     

    전기차 시장은 이제 막 침투가 시작된 산업입니다. 특정 산업이 성장할 때 시그모이드 곡선이 적용이 됩니다. 아래에 시그모이드 곡선을 나타내는 그래프인데 느린 시작단계가 얼리어답터들이 받아들이는 침투율 10%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10% 이상 침투를 하게 되면 대중으로 빠르게 확산이 되고 확산 기울기가 점점 빨리 집니다.

     

    시그모이드 곡선
    시그모이드 곡선

     

    10여 년 전 스마트폰이 보급될 때를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때는 애플과 삼성전자, 소니, HTC 등 다양한 스마트폰 회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때가 스마트폰 보급률이 20%가 채 되지 않았을 시기입니다. 하지만 침투율 20%가 넘게 되면 그 시장의 강자들만 살아남게 됩니다. 애플과 삼성전자 중국 업체 이렇게 정리가 되면서 애플의 경우 2012년에 시가총액 1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침투율이 20%가 넘게 되면 시장을 평정하고 살아남은 브랜드만이 강한 주가 상승이 일어납니다. 

     

    지금 중국 전기차가 전체 중국 자동차 시장의 5% 남짓 침투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약 20%의 침투율까지는 그 산업 전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충분히 ETF 투자를 통해서 그 과실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치고 나오는 회사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 상황을 봐서 투자자의 취향에 따라서 ETF가 아닌 개별주식을 투자하던지 아니면 ETF를 매도하던지 상황에 맞게 대처하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흥국 주식 ETF 다 보니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늘 큰 변동성은 리스크가 있지만 그 반대급부로 더 큰 Return이 있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이제 막 동트는 시장인 중국 전기차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개인 투자자의 상황에 맞게 한 번쯤은 고려해봐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매수 추천은 아니니 반드시 스스로 학습하시어 좋은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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